저는 오랜기간 IT업계에 몸담고 있는데요.
올해 초 OpenAI에서 만들어 발표했던 생성형 AI인 'Sora'가 오늘 전격 오픈되어서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Sora는 무엇인가?
Sora는 OpenAI가 만들어낸 텍스트 기반의 생성형 AI입니다. 텍스트로 입력하면 60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헐리우드의 많은 CG 기술자 및 디자이너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던 바로 그 AI 기술이죠. 기존의 AI들이 사람의 모습을 만들어낼때 움직임이 어색하다거나, 손과 발의 모양이나 손가락 숫자가 안맞는다거나 하는 이상 현상들이 있었는데요. Sora가 만들어준 영상의 데모는 아주 정교하고 자연스러워서 모두를 놀라게 했죠.
Sora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을까?
Sora는 2024년 2월에 OpenAI가 공개했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기능을 오픈할거라고 예견했었는데요. 실제로 12월이 되면서 오픈이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텐데요. 대체 이름은 왜 Sora인가?
개인적으로도 참 궁금했고, 많은 분들이 대체 왜 이름이 소라인지 궁금하실텐데요. 소라는 일본어였습니다. 일본어로 소라는 바로 '하늘'인데요. -우리나라도 옛날분들이 하늘색을 두고 '소라색'이라고 부르시는걸 들어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그래서 '하늘'은 창의적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모델임을 나타내기 위해 선택한 용어라고 합니다.
Chat GPT랑은 뭐가 다른거지?
Chat GPT도 텍스트 기반입니다. 단 우리가 물어보면 답변을 해주는 형식의 대화형인데요. Sora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결과물은 동영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직은 최대 1분, 60초짜리 동영상만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후에는 더 긴 시간의 동영상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그 대단한 Sora를 우리도 써볼 수 있는걸까?
현재 Sora의 홈페이지가 오픈되었지만,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것은 막혀져있습니다. (12월 10일 버전)
아마도 기존 계정 중에 Chat GPT Plus/Pro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사용 가능하신 것 같고, 무료로 오픈한다면 영상 길이 등에 제한이 있을 것 같네요.
Sora
Transform text and images into immersive videos. Animate stories, visualize ideas, and bring your concepts to life.
sora.com
사실 Chat GPT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이유는, 비단 기술력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구축해서 오픈하고, 많은 분들이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던 점이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큰 바이럴을 일으켰다고 생각해요. 사실 기술력으로 보면 우리나라에도 괜찮은 LLM (대규모 랭귀지 모델)이 있거든요. 네이버의 Clova 라던가... Clova는 한국어에 훨씬 익숙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분들에게는 Clova를 GPT처럼 구현해두고 일반에 오픈했다면 훨씬 더 좋은 대화를 해 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게다가, OpenAI를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AI 기업들이 윤리의식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AI를 기반으로 한 여러가지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AI에게 완전한 자율권을 주는 방향은 여러모로 위험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AI를 이용해서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지만, 결코 AI에게 다 맡겨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쨌든 좋은 기술이 나왔으니 한번쯤 써보고 싶습니다. 이만.